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0)
정치는 인간의 아름다운 행위 정치는 인간의 아름다운 행위 2016년, 2017년 촛불 정국이 있었을 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이루어지는 일련의 그 과정 속에서 가장 많이 언론에 인용되고 언급되었던 정치사상가가 바로 한나 아렌트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한나 아렌트를 전공해서 그런지 어떤 언론사가 저를 그것 관련해서 취재하겠다고 왔더군요. 그래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 인터뷰를 하는 기자가 제가 썼던 책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김선욱 교수 당신은 정치란 더러운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이고, 정치가는 추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는 글을 썼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하고 물어왔습니다. 제가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드린 말씀은 뭐냐 ..
한나 아렌트의 생애 한나 아렌트의 생애 한나 아렌트라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리가 우선 그래도 한 학기 동안 같이 공부하게 되니까 시작하는 오늘 한나 아렌트라는 사람에 대해서 조금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나 아렌트에 대해서는 아주 두꺼운 평전도 이미 나와서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고요. 한나 아렌트는 대단히 매력적인 사상가로 전 세계의 여러 곳에서 공부가 되고 있고 또 그의 책도 많은 언어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이고 여성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강조하는 이유는 첫 번째, 유대인이라고 하는 그 특성이 사실 유대인의 특성으로 철학을 발전시키기보다는 유대인과 오히려 대입하는 생각을 많이 드러내서 유대인 사회에서도 상당히 문제적인 인물입니다. 그래서 유대인 집단 가운데 양심적인 유대인들 그리고 상당히 양심적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정치의 개념과 역사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정치의 개념과 역사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일 또는 정치라고 하는 그 이름 속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일들이 있는데요. 그게 다 진짜 정치냐 아니면 거기에서 정치라고 부를 수 있는 게 따로 있고 또 정치가 아닌 것이 구별되어야 하느냐. 이것이 오늘 강의에서 배워야 할 핵심적 내용이 되겠습니다. 정치라고 하는 말은 동양이나 서양에서 다 사용했던 말이고요. 특히 우리 동양적 맥락에서 '논어'에 보면, '정(政)은 정야(正也)라'라고 해서 우리가 정치라는 말을 쓸 때의 '정'은 '바를 정(正)' 자의 정, 그러니까 '정치란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이다. '라고 해서 정치라고 해서 다 똑같은 정치가 아니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가 동양 철학이나 동양에서 생각해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