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간의 정신 활동과 언어의 중요성 인간의 정신 활동과 언어의 중요성 악의 평범성이라고 하는 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어떤 실마리가 있을지에 주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악의 평범성, 영어로는 banality of evil이라는 말인데요. 이 말의 뜻은 '악은 생각하지 않는 것, 사유가 없는 것' 한마디로 무사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잠시 이 영어 단어 banality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banality라는 말은 사실 우리말에 딱 적절한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진부성, 범속성 등으로 번역을 할 수 있는데, 저는 이 여러 가지의 의미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우리말 어감에 가장 그래도 적절하게 부합하는 '평범성'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낫겠다 해서 이 번역어를 선택했고요. 다행히 이 번역어가 널리 받아들여.. 의식 패러다임과 언어 패러다임 차이 -2- 의식 패러다임과 언어 패러다임 차이 -2- 우리 한국 사회의 현재 모습을 가리키는 말로 '날이 서 있는 사회다. 우리 한국 사회는 날이 서 있다. ' 이런 표현 혹시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체험적으로 정말 그게 많이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공유하고 있는 느낌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회에 나가서 활동을 하는데 누군가에게 잘못 심기를 거슬리게 하거나 또는 무언가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이 단지 실수로 관용 있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탁 건드리면 그야말로 폭발해버리는,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극도로 조심하게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옆에 있는 걸 잘못 건드렸는데, 그게 밀려서 옆에 있는 탁자에서 식사하던 분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의식 패러다임과 언어 패러다임 차이 -1- 의식 패러다임과 언어 패러다임 차이 -1- 한나 아렌트가 얘기했던 우리말이 가지고 있는 두 측면 그리고 이 말이 가지고 있는 이 두 측면 때문에 형성하게 되는 인간관계의 두 측면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지금은 그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위르겐 하버마스(Jurgen Habermas)라고 하는 사람의 '의사소통 행위 이론'이라고 하는 것의 한 부분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버마스는 독일의 사회 정치철학자로서 한국 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던 아주 탁월한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입니다. 이 하버마스가 젊었을 때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이라는 책을 보고 상당히 감동을 받고, 특히 자신이 얘기하는 소통 행위 이론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의사소통 행..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