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이히만에게서 결여되었던 자기검토와 생각에 대하여 아이히만에게서 결여되었던 자기검토와 생각에 대하여 우리가 아이히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아이히만은 악행자가 맞습니다. 악한 일을 했습니다. 그 행위의 결과는 아주 심각했습니다. 그가 제도 속에 있었지만, 그가 그 제도 속에서 했던 역할은 생각 없는 기계와 같았고, 그 결과가 심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제도와 사회로 또는 어떤 악마적인 힘으로 책임을 돌리지 않게 된다면, 아이히만의 경우에서처럼 우리가 도덕과 관련된 또는 악행과 관련되어서 짚어보아야 할 점은 바로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끔찍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러면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누구나 다 예외 없이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는 능력이 있는가? 그가 조직 속에서 그런 식으로 살 수밖.. 아이히만으로 보는 자기검토의 필요 아이히만으로 보는 자기 검토의 필요 아이히만이 예루살렘에 잡혀 와서 이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아이히만은 전범입니다. 유대인 600만 명이 죽도록 한 그리고 거기에서 최고의 두뇌를 수행했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아이히만을 악마라고 연상할 수밖에 없겠죠. 이 흉악한 범죄자 아이히만의 재판은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 퍼져 있었고요. 그 유대인들의 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돼 있던 여러 나라 사람들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 세기의 재판이 예루살렘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나쁜 사람을 체포했고 이때가 1960년이니까 얼핏 생각하기에 '그러면 이스라엘 경찰들이 아주 가혹하게 신문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할 수.. 악의 평범성 극복 방법 - 독단과 이해의 차이 악의 평범성 극복 방법 - 독단과 이해의 차이 '악의 평범성에서 우리가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그리고 나아가서 현실이 악할 때 사람은 그 속에서 정의롭게 살기는 참 어렵겠죠? 때때로 자기의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히만처럼 체제에 복종해서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기능만을 담당하다가는 역사 속의 죄인으로 전락할 수가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정의로운 행동을 하지는 않더라도 나쁜 행동에 빠지지 않는 그런 자각이 필요한데, 과연 이러한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것이 우리 속에서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그렇게 이루어지는가? 또 지식인들 가운데서는 불의한 정권에 아무 생각 없이 협조하면서 그 협조로부터 나오는 어떤 결실을 취하는 그런 사람도.. 이전 1 2 3 4 ··· 7 다음